정재호 소장의 ‘부자아빠 주식학교’
‘주식으로 100억 만들기’, ‘주식초보 탈출’,‘1%만 아는 증권정보’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 만한 문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주식이라고 검색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이름을 가진 주식카페가 무려 2000개 가까이 나온다. 일확천금의 기회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들이 이런 정보채널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식카페를 찾지 않으면 수익은 고사하고 소중한 종잣돈을 다 잃기 일쑤다. 개미 투자자들을 작전 세력에 이용하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는 주식카페 운영자가 시세조종을 통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검찰에 고발됐다. 투자정보에 대한 옥석을 가리기 전에 정보를 제공하는 주식카페의 유불리에 대한 판단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주식카페의 횡포에 한숨짓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방법을 알려주고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착한 주식카페도 존재한다. ‘부자아빠’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정재호 부자아빠 증권연구소 소장의 카페가 바로 착한 주식카페다. ‘부자아빠주식학교’ 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18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며 하루 방문자가 8000명에 달한다.
정 소장이 주식카페를 처음 시작한 이유는 ‘돕고싶다’는 마음이 전부였다고 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일말의 지식없이 수많은 주식 정보채널을 통해 투자를 시도했다 깡통이 된 투자자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을 돕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생겼다는 것.
그는 현란한 수식어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주식카페와 이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데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주식카페의 역할은 높은 수익률 보장이나 급등주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함정을 일깨워 주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심리적인 요소를 성공 리더십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식카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워렌버핏이나 조지소로스의 공통점은 수십년의 주식투자 경력과 훌륭한 스승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다. 즉, 진정한 주식투자 고수가 되기 위해선 오랜 투자경험과 올바른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주식카페를 운영하는 전문가의 투자경력이 어느 정도인지, 수익난 계좌를 공개하는지, 회원들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정 소장의 투자교육은 손실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신용, 미수, 몰빵 등 투자실패 요인을 알려주고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개 강좌에서 시세의 원리 등 투자의 기본에 대해 강연한다. 그는 “매번 투자자금을 잃는 개인 투자자가 강의를 들은 후 수익이 난 계좌를 보여줄 때면 힘이 솟는다”고 웃어 보이면서 “지치고 힘들 때도 물론 있지만 부자아빠와 함께 주식 공부를 하며 깨달음을 얻는 회원들 사연 하나하나가 일을 계속하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 소장은 눈과 귀를 닫고 오직 시세원리를 따라가라고 주문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높은 수익률, 지금이 기회라는 달콤한 속삭임 등 정확한 근거없는 편승적 투자를 자제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욕심과 공포를 물리치는 강한 마음이 성공투자의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면서 책을 가까이 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자’란 겸손하고 손해를 기꺼이 감수할 줄 아는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했다. 착한 사람만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빠른 기간 내에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지적하며 “착한 주식카페에서 ‘부자아빠’의 조언에 따라 ‘행복한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