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는 ‘관리형’ 나는 ‘주도형’… 이해찬 맞상대로 내가 적임”
정 당선자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력 당권후보로 거론되는 황우여 의원에 대해 “성격이나 주위 평판 등 여러 면에서 관리형 성격이 짙다”고 각을 세우면서 이 같이 말했다.
충북도지사를 지낸 데다 충청도에서 3선(15, 16, 19대)에 성공한 그는 황 의원의 ‘수도권 대표론’에 맞선 ‘중부권 대표론’을 들고 나섰다.
그는 “역대 대선에서 중부권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된 적이 없다”면서 “민주통합당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유력시되는 만큼 우리도 중부권 대표로 맞서는 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선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행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출, 하청업체에 대한 단가 후려치기 등을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자총액제한제를 두고는 “당장 재도입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고, 순환출자금지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 당 대표 도전하게 된 계기는.
▲ 중부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대선승리의 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다.
- 차기 당대표로서 가장 주안점을 둘 부분은.
▲ 당내 화합이다. 경선 후유증이 없도록 경선을 엄정히 관리해야 한다. 둘째는 민생문제로, 18대 때 폐기된 민생법안 가운데 좋은 법안을 추려서 통과시키고 당의 총선 공약을 이행하겠다. 또 최근 부정부패에 연루된 MB정부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데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강력히 실행돼야 한다.
- 당 대표로 유력시되는 황 의원을 넘어설 복안은.
▲ 황 의원은 성격이나 주위 평판 등에서 관리형 대표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대선승리를 위해선 주도형 대표가 필요한 만큼 제가 더 적합하다.
또 이번 대선의 격전장은 중부권과 수도권이 될 텐데, 수도권은 여야 쟁탈전이 벌어질 지역이니 우리가 확실히 선점할 수 있는 중부권부터 선점해야 한다. 역대 대선에서 중부권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된 적이 없다. 여기에 이해찬 전 총리가 민주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잖나. 우리도 중부권 대표로 맞서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 경제민주화는 어떤 방향으로 실현하겠나.
▲ 국민들의 심리적 반감을 가장 많이 사는 게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출 등이다. 하청업체 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행위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통해 근절해나가야 한다.
- 민주당의 출총제 재도입, 순환출자금지에 대한 입장은.
▲ 민주당은 현재 40%인 출자총액제한 폭을 30%까지 낮추자고 하지만 현재 우리가 40% 수준을 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장 재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추이를 봐서 필요하다면 재도입할 필요도 있다. 순환출자금지는 소유권 변동을 가져오는 것이니 신중할 필요가 있다. 주시하겠다.
- 복지와 재정의 균형은 어떻게 맞춰가겠나.
▲ 재정 건전성을 해치면서 복지만을 추구한다면 그리스와 스페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다만 복지 수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선 복지 예산도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