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의 복구공사가 96%의 공정률을 보이며 안전태세를 갖춰가고 있다.
서울시는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와 예방에 만전을 기해 시민의 혼란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우면산 전체 복구공사가 96%가량 진행됐으며, 다음달 10일께 소규모 배수로 공사 등을 포함한 모든 공사가 완료된다.
시는 그동안 100년 빈도의 시간당 강우량에 대비해 흙막이, 보막이, 돌수로, 사방댐, 침사지 등 산사태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사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방댐 위치와 규모를 결정했고 산 정상에서 하류까지의 빗물처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울러 주민 의견을 반영해 남부순환로변에 옹벽을 설치했다.
시는 공학적이고 객관적인 산사태 원인규명을 위해 추가·보완조사 실시 11월까지 6개월간 실시한다. 이는 한국지반공학회 산사태 원인 조사결과에 대한 피해주민, 전문가 및 시민단체의 이의 제기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추가 조사는 산사태가 발생한 전역(총 12곳, 69만㎡)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조사단은 사면 안정, 토석류, 산림, 수리수문, 환경, 암반, 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또 시는 지난해와 같은 산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산사태 우려지역 210곳에 대한 예방사방사업을 우기 전(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향후 산사태 예방 및 피해저감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사면 전수조사, 산사태 관리 전담조직 신설,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가족을 잃은 시민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며 다시는 산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민에게 상처를 안겨준 우면산을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휴식처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