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모집 부진 ‘민주당’ 경선 흥행 ‘빨간불’

입력 2012-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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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헌금 파문·국내외 이슈 악재 겹겹이

흥행 타이밍 놓칠라 후보들 ‘좌불안석’…경선 분위기 띄우기에 총력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 연일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데다 런던올림픽, 휴가철 등 국내외 이슈가 겹치면서 초반 시민선거인단 모집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명의 후보들이 초반부터 전국을 순회하고 있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칫 본경선 흥행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경선 분위기 띄우기에 부심하고 있다.

◇초반 선거인단 모집 부진…지지율 1위 문재인도 좌불안석 = 선거인단 모집 6일째인 13일 오전 9시 현재 선거인단에 참여한 일반 유권자 수는 9만3000여명이다.

64만3353명이 최종 등록했던 지난 1·15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집 당시 5일 만에 17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상황이다. 2002년과 2007년 대선 경선 때 각각 160만명과 192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점을 고려해도 매우 낮다.

경선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선거인단 모집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 런던올림픽, 휴가철 등 국내외 이슈가 겹쳐 관심이 모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등록 절차가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진 점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 가능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 캠프도 경선 흥행 우려에 좌불안석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이어가 경선 1위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선 흥행 부재로 지지율 상승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100만명 모집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100만명까지만 가도 큰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확보에 공…흥행 몰이 나선 각 캠프 = 각 후보 캠프는 일반 유권자들의 경선 참여율이 낮으면 결국 조직표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조직표인 직능단체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의 경우 팬클럽 성격의 외곽조직인 ‘문재인과 친구들’이 직능별 공략에 적극적이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도 직능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선 초반 분위기를 가를 제주와 울산, 강원, 충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틈만 나면 초반 경선 지역에 내려가 승기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사이버 홍보전도 눈길을 끈다.

문 후보 홈페이지에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문재인 스타일’ 동영상이 올라왔다. 문 후보는 13일 명동에서 ‘명동 스타일’ 홍보 동영상 공개 촬영과 함께 선거인단 모집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 후보는 판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집트 치즈회사의 CF영상을 이용해 ‘판다 학규’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김 후보는 지난 10일 김 후보의 삶과 정치역정을 담은 홍보 애니메이션 ‘서민의 눈을 보면 눈물이 보인다’를 유튜브에 올렸다.

정 후보도 인기 CF를 활용한 홍보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박 후보 측도 핵심공약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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