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전국 곳곳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12-08-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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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중부지방 많은 비… 녹조 해소에는 도움 상류댐 방류로 녹조 냄세물질 농도 4분의 1로 ‘뚝’

지난 주말(12일)부터 13일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피해는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서해안 쪽에 집중됐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3일 오전 현재 전북 14개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군산 내초동에 시간당 13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등 전날부터 431.5㎜의 폭우가 내렸다.

전날부터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군산산업단지에는 산단 내 저지대가 침수돼 도로 10여 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또 군산시 옥구읍 농공단지에서 회현방향 편도 1차로에 산사태가 나 도로가 통제되는 등 산북동과 옥구읍 등 3곳에 산사태가 일어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충남 태안 384.5mm, 당진 238mm, 예산 168mm, 금산 162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농경지·주택가 침수피해가 이어졌고 낙뢰로 인한 화재도 발생했다.

충청북도 지역에도 최고 170.5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등이 침수됐다.

기상청은 지난 주말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데 이어 이번 주 중반쯤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돼 폭우피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비는 한강의 녹조현상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13일 오후 그쳤다가 이번 주 중순쯤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14일 밤부터 비가 내리겠으며 이 비는 15일까지 이어지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 현재 한강에 나타난 녹조 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비가 내리면서 한 낮 최고기온도 30도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어서 녹조 해소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녹조 및 적조 현상은 일사량이 많고 고온일 때 주로 발행한다.

반대로 일사량이 줄고 수온이 내려가면 조류들은 번식하지 못한다. 특히 많은 비와 태풍 등은 이들 현상을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한강 상류의 지오스민 농도가 이달 초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에서 나오는 물질로 악취를 유발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강 팔당호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1ppt는 1조 분의 1 농도)로 분석됐다. 최근 측정한 지오스민 농도는 지난 6일 1912ppt, 10일 968ppt에서 크게 낮아졌다.

환경부는 지난 10일부터 충주댐과 이포보 등에서 비상방류를 시작해 지오스민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폭염이 누그러진 상태에서 비상방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조류 저감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북한강과 낙동강은 녹조가 여전히 심각해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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