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펌프스에 니나리찌(2012 F/W Nina Ricci collection)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던 여름을 지나 아침·저녁 코끝이 시큰한 가을이 오고 있다. 벌써부터 패션 브랜드 매장에는 가을 의상과 액세서리가 가득하다. 쏟아져 나오는 가을 신제품 중 어떤 슈즈를 고르는 것이 현명할까.
◇펌프스(pumps) 슈즈=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피카소와 헤밍웨이 등 만인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아드리아나를 기억하는가? 영화 속 그녀의 클래식하고 사랑스러운 의상엔 언제나 앞 코가 둥근 로맨틱한 슈즈가 함께였다. 올 가을 메인 색상인 블랙과 진한 레드로 무장한 니나리찌(Nina Ricci) 컬렉션에서 레이스와 프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의상과 함께 앞 코가 둥근 펌프스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사진=스틸레토에 셀린(2012 PRE-F/W Celine collection)
◇스틸레토 힐(stiletto heel)=2012 F/W 트렌드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스커트를 대신한 팬츠다. 팬츠와 오버 사이즈 코트, 그리고 재킷에 충분히 여성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로 슈즈가 활용됐다. 셀린(Celine)의 모델들은 앞 코가 뾰족하고 아찔한 높이의 힐과 함께 당당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몇 시즌 동안 인기 있던 플랫폼 높은 펌프스는 이제 신발장에 넣어 두고 이번 가을엔 세련되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스틸레토 힐을 선택하자. 뾰족하고 매끈한 슈즈는 다리를 더욱 길고 가늘어 보이게 할 것이다. 지니킴(Jinny Kim)의 마케팅팀 박은주 대리는 “스틸레토 힐을 신으면 플랫폼이 높은 힐 보다 발 건강을 해친다는 편견이 많은데 오히려 플랫폼이 높은 힐이 발목과 발바닥에 해롭다. 발의 건강을 위해선 스틸레토 힐의 높이를 7cm, 11cm로 번갈아가며 착용하면 종아리와 발목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퍼(loafer)=매니시(mannish)한 느낌의 의상과 소품이 많은 컬렉션에서 선보여졌다. 이번 폴스미스(Paul Smith) 컬렉션에서는 로퍼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의상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오버사이즈 코트와 발목을 덮는 팬츠, 테일러드(tailored) 재킷에 가죽 소재의 브라운·블랙 컬러의 로퍼는 매니시 무드를 표현하는 기본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