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3세 김성식 하츠 대표, 후드 렌탈 서비스 진출

입력 2012-09-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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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하츠 대표가 후드 렌탈 서비스에 진출한다. 벽산그룹의 건설 계열사 벽산건설과 인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에서 신사업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 이다.

김 대표는 12일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후드 렌탈 사업 ‘하츠의 숲’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반영해 소비자가 월 별 1만9900~3만6900원의 일정한 비용만 내면 주방 후드를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서비스 이용 3년 후에는 후드가 소비자의 소유가 되고 이후 관리 서비스를 받으면 서비스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과 더불어 3년 후에는 하츠의 규모를 총 1200억~1300억원대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복안이다.

하츠는 그간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후드,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 기기를 납품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만 영위해왔다. 하지만 주력 건설 계열사인 벽산건설과 인희가 올해 잇달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를 신청하면서 김 대표는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김성식 하츠 대표는 “건설 계열사들의 상황을 고려할때 기존의 B2B 사업만으로는 그룹 차원에서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사정이다. 이를 감안해 소비재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이라며 “주방 후드를 시작으로 소비재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권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 김 대표는 “벽산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이와 별개로 하츠 등 건재 계열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벽산그룹 창업주인 김인득 회장의 손자이자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의 장남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먼 사돈 관계에 있다.

박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사업상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용산·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소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 김 대표는 “항소에 대해서는 고민 중 이다”고 밝혔다.

하츠의 최대주주는 현재 벽산으로,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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