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장가로 불러준 ‘섬집 아기’를 선곡했다. 엄마가 이 노래만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 했는데 정말 그렇다. (노래를 부를 때) 엄마가 생각나서 좋다.”(환희) “저를 낳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또 용감한 끼와 목소리, 예쁜 얼굴을 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하시고 하늘에서도 지켜봐주세요.”(준희)
바로 지난 2008년 10월2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준 톱스타 최진실의 아이들이었기에 환희와 준희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더욱 더 애틋했습니다.
환희와 준희를 바라보며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시청자의 안타까움이 더해가는 순간 또 한명의 방송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방송활동을 했던 우종완이 서울 자택에서 자살한 것입니다.
지난 6월12일 26세의 신인 탤런트 정아율의 자살 충격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8월1일 시청자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중견 탤런트 남윤정씨(58)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1996년 가수 서지원(20)이 자살한데 이어 가객, 김광석(31)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대중과 연예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잠잠하던 연예인 자살사건은 지난 2005년 2월 22일 스타 이은주(25)씨가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라는 메모를 남긴 채 자살한 이후 연예인들의 충격적인 자살 사건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가수 유니, 연기자 안재환, 최진실, 정다빈, 최진영, 박용하, 장자연, 유주, 한채원, 박혜상 정아율 등 톱스타에서 무명 신인에이르기 까지 충격적인 연예인의 자살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연예인의 자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OECD 헬스데이터 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33.5명으로 2009년 28.4명보다 5.1명 늘었고 이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회원국 평균치인 12.8명의 2.6배에 달합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5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감소했으나 유독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보여 심각성이 더합니다. 이같은 높은 자살률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연예인 자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대중의 관심의 중앙에 선 연예인이나 스타의 자살은 일반인의 모방 자살을 초래하는(베르테르효과)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진실이 자살한 2008년 10월2일 이후 자살자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예인의 자살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 자녀, 형제 등 남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일반인들의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모방 자살을 초래하는 악영향을 끼칩니다.
연예인 차인표는 목소리를 높이고 또 높입니다. “인간의 삶의 메뉴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살은 포함돼 있지 않다. 자살은 결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하나, 세상을 끝까지 살아 내는 것,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계속하는 것이다”라고요.
연예인 여러분,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때 한번쯤 故최진실의 아들과 딸인 환희와 준희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삶의 용기를 다시 얻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