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민병렬 대변인이 18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통진당 대선 경선은 ‘침묵의 형벌’을 풀고 정치활동을 재개한 이 전 대표와 강기갑 전 대표의 사퇴 및 탈당으로 강병기 비대위원장 출범 직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는 민 대변인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의 슬로건은 “잔인한 사회, 민중의 삶을 지키는 진보정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식에 동참할 인사들을 결정하는 논의와 함께 출마에 대한 당내 의견 청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11 총선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이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민 대변인도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통진당의 대선 후보라는 자리가 가시방석이며 가시밭길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보정치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영광의 길이 될 수 없는 고행의 이 길을 거침없이 가려고 한다”고 출마 선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실시하고 다음달 15~19일 당원 투표를 거쳐 21일 최종 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