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은 한국중소기업의 희망이고 통일경제의 시험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임동원 정세현 이재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기석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는 “후보와 남북경제연합위원회가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후보라는 신분 때문에 (저의) 개성공단 방문이 어렵다면 위원회라도 방문을 허용해 주길 부탁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어 남·북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북방경제’ 구상을 밝혔다.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 한반도 시장 8000만의 3080시대를 여는 구상을 갖고 있다. 우리 경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북한도 잘 살게 되는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이 주는 남북간 경제협력 주는 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이 되면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제품으로 인정받고 똑같이 한미 FTA혜택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북한 수해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요구 품목 무산을 이유로 지원을 거절한 것은 아쉽지만, 피해를 입은 쪽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빼고 지원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 역시 옹졸한 처사”라고 현정부를 비난했다.
최근 북한 어선의 잇다른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해 해군이 경고사격을 한 것과 관련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 남북관계의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며 “북측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 쌍방대표를 상주시켜 이산가족의 상시 상봉을 이뤄내겠다”며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금강산내 이산가족 면회소 가동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