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은 최고의 톱스타다. 군제대후 차기작이 어떤 것이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조인성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그 겨울 바람이 분다’출연을 결정한 뒤 촬영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조인성이 ‘봄날’이후 7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조인성의 11년전 모습은 어떠했을까. 왜 11년 전인 2001년의 조인성이 중요할까.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는 모델, 가수, 신인들이 시트콤으로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나 영화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기자 활동 유형이었다. 조인성 역시 1998년 지오지아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후 ‘점프’ ‘뉴논스톱’등 시트콤을 통해 연예인으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2001년 부산 을숙도 촬영장에서 만난 조인성은 부끄러움과 쑥쓰러움이 많은데다 말수가 적어 인터뷰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인터뷰할 때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단문으로 답변하는 스타일은 세월이 흘러도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유독 많이 했던 2001년 ‘피아노’촬영장에서 보인 조인성의 연기자로서의 초심과 모습은 톱스타로 올라선 2012년 오늘의 원동력이 됐다.
극중에서 새아버지 억관(조재현)은 “사랑한데이 아이러브 유 경호야 사랑한데이”라는 말을 뒤로 하고 뛰어가며 눈물을 훔치던 조인성의 연기 장면은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고 그를 신예 스타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스타로 우뚝 선 연기자들에게는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 존재한다. 조인성 에게 2001년의 ‘피아노’는 그를 가장 도약시켜준 의미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7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조인성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