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 캠페인’으로 엔진 멎는 현상 무상수리
미국의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에어백 안전 문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개 차종 91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에어백 오작동 가능성이 나타난 지프 그랜드체로키의 2002~2004년 모델과 리버티 2002~2003년 모델이다.
리콜 차량은 미국에 77만5000대, 캐나다에 4만9000대, 멕시코에 2만2000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NHTSA는 해당 모델의 에어백 통제장치 일부에서 부품 결함으로 인해 전면과 측면 에어백이 운전 중 저절로 팽창하는 등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NHTSA는 지난해 10월 소비자 불만을 접수 후 조사한 결과 215건의 에어백 오작동 사례와 이에 따른 81건의 경상 사례를 확인했다.
다만 오작동이 충돌 사고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제어용 컴퓨터의 2개 회로 가운데 1개에 가해지고 있는 전기적 스트레스가 문제의 원인인 것으로 NHTSA는 보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내년 1월부터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안내를 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엔진이 멎는 결함이 발견된 중형차 모델에 대해서도 ‘고객만족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대상은 3.6ℓV6엔진을 장착한 크라이슬러 200과 닷지 어벤저의 2011년 모델이다.
이와 관련해 당국과 크라이슬러에 161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NHTSA는 지난해 6월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배기가스를 통제하는 컴퓨터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크라이슬러는 해당 컴퓨터 장치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