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은 ‘들쑥날쑥’… 소비자는 ‘갈팡질팡’

입력 2012-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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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일주일새 40만원 차이

“보조금이 또 언제 풀릴지 몰라 구입시기를 놓고 고민중 입니다”

최근 휴대폰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실제 구입가격이 하루가 멀다하고 큰 폭으로 변하자 소비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1월 들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보조금이 1주일 새 많게는 4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경쟁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9월 갤럭시S3를 17만원에 판매하는 등 보조금을 파행적으로 지급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현장단속에 나섰는데 2개월도 못가 다시 보조금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큰 폭으로 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구입시점을 놓고 덩달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옵티머스 LTE2’의 신규가입 보조금은 ‘LTE 72’요금제를 기준으로 지난 7일 88만원 이었지만 13일에는 43만원까지 떨어졌다. 현재(19일 기준)는 53만원으로 보조금이 다시 증가했다.

‘베가R3’ 보조금 역시 신규가입 기준 SK텔레콤 76만원, KT 65만원, LG유플러스 50만원에서 13일에는 40만~43만원으로 줄었다. 현재는 44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갤럭시S3 역시 지난 3주간 최대 4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회사원 박 씨는(27) “지난 9월 갤럭시S3 17만원 대란 당시 단말기 할부 원가가 불과 하루이틀 차이로 70~8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며 “최대한 싸게 사기위해 구입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보니 휴대폰 구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대전화 보조금에 대한 방통위의 조사가 예정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이통사사들이 보조금 과당경쟁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9일 “지금까지의 이통사 행태를 보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조금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서는 조사와 처벌에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현재 방통위 제재방식으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통사나 소비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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