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디자인 산업융합 전략’ 발표
정부가 내년에 추진되는 17개 연구개발(R&D) 사업의 디자인 비용으로 5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양재역 엘타워에서 디자인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디자인-R&D 융합 등을 골자로 한 ‘디자인 산업융합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그동안 디자인이 개별제품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으나 국가 전체적인 산업경쟁력 제고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전략은 크게 △디자인 주도의 산업융합 활성화 △비즈니스 생태계의 고도화 △디자인의 위상강화와 한류 확산 등 3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우선 정부는 디자인 주도의 산업융합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지식경제 R&D 사업 중 17개 사업에 537억원을 반영할 방침이다.
디자인 효과가 크고 상품화가 가능한 기술 R&D에 대해 기획, 개발, 양산 등 전 과정을 디자인 주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R&D 시스템 구축하는 게 골자다.
또한 융합형 디자인 대학을 올해 14개에서 오는 2015년 30개까지 대폭 확대하고 공학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커리큘럼 개발도 추진한다.
디자인 비즈니스 생태계도 좀 더 고도화된다.
지경부는 제조업 연계, 구인ㆍ구직, 교육 관련 온ㆍ오프 시스템을 정비하고 디자인기업, 단체, 협회와 정보를 공유하는 비즈니스 종합 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분야의 디자인 비즈니스 시장 육성을 위해 시범사업, 인력양성, 과제 지원 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급 디자인 인력의 수도권 편중 개선, 지역 디자인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역경제권별 디자인 지원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자인 명예의 전당, 디자인 박물관 설치 등을 통해 디자인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후 진행된 ‘디자인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지자체, 디자인단체총연합회, 디자인 기업협회, 중기기술혁신협회 등이 참석해 이번 전략에 대한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지경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전략 수립을 통해 디자인이 산업융합을 가속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 전체적인 산업경쟁력 제고와 소득 4만달러 경제 달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