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김승연 한화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항소심 공판에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7일 열린 김 회장에 대한 항소심 8차 공판에서 “피고인이 와병 중이어서 심리절차를 분리한다”며 “오는 21일에 김 회장을 소환해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1심에서 법정구속된 후 5개월여 간의 수감 생활을 하며 지병인 우울증과 당뇨가 악화돼 체중이 25kg 가량 급격히 늘었다. 또 현재 저산소증, 고탄산혈증을 동반한 호흡부전 증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앞서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4일 김 회장의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수감 생활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건의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의견이 도착하는 대로 조만간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