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벽지ㆍ셀프 페인팅 등 저렴한 소품 인기
유례없는 강추위도 지나고 겨울도 이제 마지막에 다다르고 있다. 주부들은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집 단장하느라 분주하다. 봄을 맞이해 그 동안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화사하고 밝은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가구교체나 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가 지난 20일부터 6일간 ‘봄맞이 홈 인테리어 쇼핑’이라는 주제로 상품기획자 (MD) 3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 응답자의 반이 넘는 158명(51.3%)이 봄맞이 홈 인테리어 쇼핑 예산 금액으로 10만원 미만을 선택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또한 구매하고 싶은 봄맞이 인테리어 아이템은 커튼과 침구커버가 44.2%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분과 향초가 19.2%, 수납선반이 14.0%로 그 뒤를 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저렴한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파크는 3월 25일까지 ‘새봄맞이 홈데코 기획전’ 을 열고 대표 홈인테리어 상품인 포인트벽지와 공기정화식물, 수납&선반 상품 등의 인테리어 제품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포인트 벽지나 셀프 페인팅은 전문가의 도움없이 저렴한 가격에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실내습도 유지와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식물 숯화분 2종세트’를 2만6900원에, 목판화 액자 ‘미스티컬레드-골드에디션’은 7만111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화사한 색상의 수납가구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G마켓은 층층이 쌓아 사용할 수 있는 장식용 수납장인 ‘eonc 멜로디 공간박스’를 9600원에 판매한다. 핑크, 그린, 워시, 블루 등 4가지 색상이 준비돼 있으며, 자석방식의 여닫이 문이 달려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리고 싶은 차단기나 인터폰 등을 깔끔하게 가려주는 ‘하트 패널 인터폰박스’는 3만3030원에 판매한다.
이상목 인터파크쇼핑 가구사업부 팀장은 “위축된 소비 심리 영향으로 올해 봄맞이 홈 인테리어 트렌드는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센스가 묻어나는 작은 인테리어 소품이나 한번에 전체 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커튼과 침구류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가구를 구입하려면 3월 웨딩시즌을 맞아 각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실속형 혼수 기획전에 주목하자.
롯데백화점은 3월 3일까지 전점에서 최대 40% 할인율의 ‘2013 롯데 혼수 가구 박람회’를 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속을 중시하는 예비부부들이 많아졌다는 점에 착안, 가전·가구 브랜드 80여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준비물량이 약 5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최근 혼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혼수상품을 대량 기획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만대 4인 대리석 식탁’이 63만 5000원이며 ‘프로방스홈 화장대 세트’가 29만원, ‘나비드라텍스 천연라텍스베개’가 4만9000원에 판매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도 3월 1일부터 3일간 ‘현대 혼수 가구 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에이스 침대, 시몬스 침대, 템퍼, 다우닝, 디자인 벤쳐스 등 총 20여개 유명 가구 브랜드가 참여하며 총 물량은 30억원 규모, 최대 할인율은 40%다. 이번 행사에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총 30여개의 실속형 특가상품이 판매된다. 흙표흙침대 298만원, 템퍼 푸톤 65만원, 한국가구 1인용 전동 리클라이너 115만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불황의 영향으로 실속형 웨딩 수요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년보다 강화된 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가전, 가구 등 혼수용 제품 판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