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재는 에너지원(석유·가스 등)의 개발, 생산, 수송, 저장시설에 사용되는 강재다. 에너지 소비의 증가에 따라 지난해 3100만톤 정도였던 수요는 연평균 6%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5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또한 쉘, 엑슨모빌, BP 등 글로벌 에너지 상위 7개사의 전년도 평균 영업이익이 39조원에 달할 만큼 높다. 자원개발의 높은 수익성으로 초대형 프로젝트 진행이 활발해 설비투자 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에너지 강재 시장을 잡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 채굴 및 생산설비, 발전설비 등에 소요되는 에너지 산업용 강재 시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5년까지 에너지 강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 에너지 강재를 세계 최고·최초(World Best & World First) 전략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800만톤(점유율 16%)까지 판매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에너지 강재 비전 달성을 위해 3가지의 실행 전략을 세웠다. 가장 먼저 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체계 구축과 포스코형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넘버원(No.1) 생산능력 유지와 최고 품질능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해양구조용 강재로 파도가 심한 극한지 바다에서도 깨지지 않는 후판 개발이다. 현재 영하 40도에서 용접부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고강도 후판을 공급해오고 있는데, 향후에는 영하 60도에도 보증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혹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저온인성과 내부식성을 향상해 점차 가혹화되는 채굴환경에 맞춰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진지오텍, 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패밀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에너지 강재를 포스코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주력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