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밍·스미싱 등 신종 금융사기가 늘면서 금융권과 정부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스미싱 등 새로운 형태의 사기로 인한 통신과금서비스 이용자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통신과금서비스 안전결제 협의체’를 발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번에 구성된 협의체는 미래부, 통신사, 주요 결제대행사 외에 스미싱 사기피해가 주로 발생한 게임사, 소비자원 및 한국전화결제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로 구성·운영된다.
미래부는 이번 협의체 구성을 통해 법제도 개선, 사업자 자율규제 및 모니터링 강화, 이용자에 대한 홍보 추진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NH농협은 23일 전자금융·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금융시스템의 보안 및 시스템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누리어시스템과 ‘NH농협 e금융 신(新) 보안서비스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지난 1월부터 제공하던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서비스 신청 고객에 따라 URL주소가 다르게 주어진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만의 도메인 주소로 농협 사이트의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존 농협 사이트의 URL인 ‘banking.nonghyup.com’을 입력한 후 사이트를 이동할 수 있었다면 ‘banking.nonghyup.com/nhlove.nh’ ‘banking.nonghyup.com/nhzzang.nh’ 등 내가 원하는 도메인 주소를 신청해 나만의 주소로 농협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객만의 고유 캐릭터를 구성해 피싱 및 파밍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이중장치를 부가했다. 아무리 농협과 유사한 사이트라도 나만의 고유 캐릭터를 통해 분별이 가능한 것이다.
누리어시스템 관계자는 “‘나만의 은행주소 서비스’를 통해 피싱, 파밍 등 각종 금융사기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향후 도입을 원하는 모든 사이트에 적용 가능하도록 제품화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은 최근 홈페이지, 인터넷뱅킹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개편한 홈페이지에서 보안강화를 위해 인터넷뱅킹 접속시 ‘주소창이 녹색으로 표시되는 방식’과 미리 설정한 ‘피싱방지 나만의 이미지’를 통해 홈페이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상키패드의 사용을 확대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SC은행 역시 안전한 인터넷뱅킹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안 키패드 및 나만의 이미지 설정 기능을 도입해 고객들이 피싱 사이트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더욱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