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모든 가로변 버스정류소 5712개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선에 들어가 내년 3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우선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개발한 9개 유형의 표준형 가로변 정류소 승차대를 보도 폭 2.4m가 확보되는 총 3808개 정류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승차대가 설치되는 정류소에는 일반 보행자는 물론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할 계획이다.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개량형 버스노선도를 비롯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점자 안내판 등이 설치된다.
시는 또 보도 여건상 승차대 설치가 어려운 1904개 정류소에는 버스 노선도가 있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보도 상황에 따라 9개 유형 중 최적의 모델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가로변 승차대 2384개소에는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가 표출되는 거치형 버스안내단말기(BIT)를 설치키로 했다. 이 중 지하철 인근 정류소 버스안내단말기는 실시간 지하철 도착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0개소에는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터치형 버스안내단말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승차대 내 와이파이(WiFi)존을 대폭 확대하고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IT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모니터링을 위해 교통정보센터(TOPIS) 내에 중앙관제센터 서버를 구축,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하며 사업비는 1047억원으로 전액 민간투자에 의해 추진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가로변정류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