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늘고 미분양 감소 추세…건설업계 분양 돌입
천안, 아산 등 충남권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 청사 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 이전으로 충남권 핵심도시로 떠오른 ‘내포신도시’ 오피스텔 분양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종시를 필두로 천안·아산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분양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지역은 업계의 분양가 할인 등 자구노력과 맞물려 미분양 주택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충남지역 미분양 가구는 2008년 1만5918 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2697가구까지(2013년 3월 기준) 줄어들었다. 여기에 4.1부동산 대책 효과가 더해지면 미분양 가구는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게다가 꾸준한 인구 증가로 충남지역의 전년대비 주택매매거래 증감율은 서울의 강남3구와 인천, 울산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올해 천안·아산 지역 총 17개 사업장에서 9000가구의 분양에 돌입한다.
우선 천안지역의 향토 건설사로 ‘천안의 터주대감’으로 불리는 동일토건이 6월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을 분양한다. 총 592가구(3단지 213가구, 4단지 379가구)로 전용면적은 84㎡~103㎡로 구성된다. 동일토건의 신규 분양은 2008년 천안 쌍용동에서 964가구를 분양한 이후 5년만이라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신규 분양 예정 단지 인근에 이미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지 120가구가 이미 입주해 있어서 향후 1418가구의 ‘동일하이빌’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우종합건설, 한국토지신탁도 천안시 두정동에서 전용면적 84㎡~127㎡로 구성된 총 481가구 규모의 ‘천안 코아루스위트’를 오는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산에서는 EG건설이 대규모 공급에 나선다. EG건설은 충남 둔포신도시 아산테크노밸리 일대에 전용면적 59㎡~79㎡로 구성된 ‘아산 EG the1시티 1차’ 1,013가구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아산 EG the1시티 2차’ 1,311가구를 공급한다.
아산테크노벨리(둔포신도시)는 천안, 아산 뿐만 아니라 경기도 평택시가 근거리에 위치한 중간 지점으로 아산시가 택지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평택, 오산 등 경기남단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경기 남부 지역의 거주 수요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 아산시 음봉면에서 분양한 ‘더ㅤㅅㅑㅍ 레이크사이드 2차’의 분양성공에 힘입어 전용면적 72㎡~99㎡로 구성된 더ㅤㅅㅑㅍ 레이크사이드 3차’ 111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는 분양 결과 총 796가구 중 581가구가 계약해 계약률 73%를 달성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천안·아산지역의 미분양 가구가 빠르게 소진되고, 주택매매거래 증감율도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아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앞으로 건설업계의 공격적인 부동산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