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런던시티 내 대형 빌딩을 5700억원 안팎에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사들인다.
2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이 승인을 요청한 '런던시티 내 오피스빌딩 투자를 위한 자회사 설립' 안건을 지난달 29일 의결했다.
보험사가 자회사를 설립하려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은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채널제도의 저지섬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GIC 자회사로부터 지분 100%를 취득할 계획이다.
지난 2월 GIC와 양해각서를 체결, 실사까지 마친 삼성생명은 자회사 설립 승인에 따라 이달 중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대규모 외국 부동산 투자에 나선 데에는 저금리 기조로 자산 운용 수익률이 낮아지는 점이 작용했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사모 부동산펀드를 통해 런던시티 내 빌딩을 약 25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