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면 스스로 겸손해져… 매일 아침 직원들과 40분씩 체조·명상 ‘체덕지’ 되새겨
김 대표는 운동을 끔찍이 사랑하는 스포츠맨이다. 종목도 다양하다. 마라톤은 지금까지 풀코스 11회, 하프코스 20회를 완주했다. 다음달에는 충주에서부터 시작해 군산까지 320km에 이르는 거리를 사이클로 종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친 김에 철인 3종 경기까지 하고 싶다는 김 대표다.
특히 김 대표는 여러 운동 가운데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 지난해에는 설악산만 7번 올랐다. 설악산에 머문 시간은 무려 70여일이다. 지난 겨울에도 국립공원 11곳을 포함해 20여곳의 산을 올랐다. 김 대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윤리경영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김 대표는 “산을 오르면서 사업 구상을 할 때가 많다”며 “등산은 신선한 공기를 접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를 겸손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건강한 육체를 통해서 건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듯이 교육도 ‘지덕체’보다는 ‘체덕지’가 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런 김 대표의 ‘체덕지 철학’은 세미텍의 윤리경영 방침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세미텍에서는 아침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 매일 오전 8시15분부터 10분 동안은 직원들의 아침체조 모습을 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아침체조 때마다 직원들에게 세미텍의 핵심 가치인 윤리경영을 얘기하고 열정이라는 구호를 외치게 한다. 이후 30분 동안 직원들 스스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개인명상 시간과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렇게 매일 40분씩 세미텍 직원들은 아침운동을 하듯 윤리경영을 되새기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세미텍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충북 경실련 등에서 윤리경영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즐기는 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인 것처럼, 열정과 함께 즐기면서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윤리경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