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운영자금 조달용 … 예정 발행가액 2만1900원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소재 업체 이녹스가 3년 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녹스는 지난 2010년 157억원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공모한 결과 8589억원의 청약금이 몰리면서 성공적 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녹스는 지난 11일 시설자금 150억원과 운영자금 90억9000만원 등 총 240억9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0.10811556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2만1900원이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후 총 주식수 1025만6869주를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0.1999999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실시한다.
이녹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99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 53% 오른 63억8300만원, 12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녹스는 3월말 현재 장경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수는 261만4391주로 전체 중 28.45%에 해당한다. 이 외에 국민연금이 7.51%, 신한비엔피파리바 자산운용이 5.26%로 5% 이상의 주주에 있다. 소액주주가 49.06%로 크게 차지해 소액주주의 참여가 이번 유상증장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아산공장 제조2동 건축 및 신규 설비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녹스는 올해 4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사업영업인 2 레이어(Layer) FCCL, 디지타이저 압소버 필름(Digitizer Absorber Film) 등의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신규 제품은 갤럭식S4 등 신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 펜 인식 기능 탑재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더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2 레이어 FCCL 시장은 SK이노베이션, LG화학, 두산 등 대기업 경쟁자들이 생생 설비를 늘리고 있다. 이에 이녹스가 2 레이어 시장에서 후발업체인 셈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대기업과 다른 점은 FPCB 소재 사업만 하기에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그리고 이번 생산설비는 2 레이어 뿐만 아니라 OLED, NFC 관련 설비도 신규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년 전에도 유상증자로 회사가 성장했기에 이번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특히 이번 신규설비 증축을 통해 제품 다변화가 가능해져 회사가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