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누출없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화학공정을 개발했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김동표 교수팀은 손톱만한 칩 위에서 구현 가능한 ‘랩온어칩’ 기술과 미세유체 반응기를 직렬로 연결해 화학물질 누출을 막는 시스템인 ‘통합형 미세유체시스템’을 이용,이같은 화학공정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200년간 사용돼온 초자반응기(유리실험기구)는 일정한 실험조건을 유지하기 어렵고 독성물질을 분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미세유체시스템은 극소량의 시약만으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 사고 대처에 용이하다. 또한 폐약도 매우 적게 발생해 친환경적이다.
랩온어칩 기술을 적용해 실험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랩온어칩은 약제 중간물질을 합성하는 촉매이나 극소량만으로 실명을 일으키는 물질인 4산화오스뮴을 외부 추출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기존의 초자반응기보다 50배 이상 효율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김동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안전하고 무해한 화학공정이 개발되었으며 앞으로 친환경적 신(新)화학물질 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24일과 6월18일 국제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지에 게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