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브리핑서 이번 FTA성과 소개… "1단계 협상 타결 위한 모멘텀 마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 추진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은 이날 베이징 현지 브리핑에서 이 같이 한중정상회담 및 통상장관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윤 장관은 "양국 정상은 상품분야 자유화율 등 그동안 핵심 쟁점 사안들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1단계 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 가속화에 합의했다"며 "1년 이상 지속돼 온 1단계 협상 타결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 27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협력 MOU에 합의한 바 있다.
이어 윤 장관은 "무역구제와 관련해 양측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반덤핑 조사중인 한국산 폴리실리콘, 비스페놀A 등에 대해서도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합의한 경제통상협력 MOU에 대해선 "정부조직 개편 후 통상 분야에서 거둔 첫 국제적인 성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투자협력위원회 등을 계기로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국장급 실무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통상부문 협력 이외에도 이번 정상회담에 따른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중 경제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중국에 진출한 23개 한국기업이 향후 5년간 23억 위안(약 4000억원)을 CSR 활동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협력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다.
윤 장관은 "한국석유공사는 여수오일허브에 이어 동북아오일허브 2단계 사업으로 구상하는 울산북항사업에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참여를 끌어냈다"며 "또한 석유공사도 2016년 저장시설 완공목표인 울산북항사업과 관련, 시노펙과 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과거 한국의 중국교역은 가공무역 위주의 'Made in China' 였으나 앞으로는 중국과 공동협력에 기반한 'Made with China'로 전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매년 중국에서 ‘GP 차이나’와 ‘내수시장 상담회’를 개최해 기술형ㆍ수출형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