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 앞서 NXC 김정주 대표는 “지금 세대들에게는 낯설지만, 교보문고 매장에 컴퓨터가 배치돼 있어 써 보고 싶을 땐 교보문고를 찾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용하며 TV나 전화기보다 흔한 것이 컴퓨터다. 컴퓨터박물관을 통해 사람들이 이 조그만 기계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켜왔고 변화시킬 것인지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 노형동에 소재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엔엑스씨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해 4년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됐다.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 I(Apple I)’을 포함해 약 4000여 점의 소장품 중 1800여 점이 개관 시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보는 전시가 아닌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오픈수장고'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가깝게 전시품들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박물관 내부의 소스와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개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와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엔엑스씨는 본격적인 박물관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자회사 엔엑스씨엘(NXCL)을 설립했다. 박물관 사업 외에도 문화까페 닐모리동동을 운영하며 수익금을 제주의 문화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있으며, 부산의 디지털감성문화공간 ‘더놀자’를 기획하고 통합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아츠랩’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