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 뒀다가 부패해 한국은행이 새 돈으로 바꿔준 지폐가 올해 상반기 중 6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교환 및 폐기 규모' 자료를 보면 상반기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 지폐는 5억8980만원으로 집계됐다.
5만원권이 3억118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 2억5707만원, 1천원권 1095만원, 5천원권이 99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이유는 화재가 705건에 3억3214만원, 습기 및 장판밑 눌림 등에 의한 부패가 1017건에 1억8631만원,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364건 283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손상주화 교환금액은 6억1650만원이며, 교환개수는 602만개로 집계됐다.
한은 뿐 아니라 시중은행 창구로 교환 요청이 들어온 것 등을 합치면 상반기 중 폐기한 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1조347억원(지폐 1조339억원ㆍ동전 8억원)에 달했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47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은 측은 거액의 현금은 될 수 있으면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지폐를 땅속, 장판 밑 등 습기가 많은 곳이나 전자레인지 등에 넣어두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