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로 지칭하고 ‘친일 매국세력’이라고 비난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난 것을 뜻함)’ 논란에 이어 여론에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국조특위위원 사퇴를 요구하다가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았다”며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서 쿠데타로 정권잡고 유신독재 철권 휘둘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저들(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서 종북공세 만들어 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과 국방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 놓은 것에 대해서는 “범죄행각이 드러나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 NLL논란을 일으키고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며 10·4선언을 짓밟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