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소프 듀라셀 사장 불가리아 출신 자수성가 경영인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과 같은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1년 파워매트테크놀러지와 손잡고 듀라셀파워매트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휴대폰과 소형 가전제품 전용의 휴대용 충전기 등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듀라셀은 지난해 3월 합작 파트너인 파워매트와 함께 무선충전기술 표준인 파워매트얼라이언스(PMA)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AT&T와 스타벅스 등이 PMA에 합류했다.
가난한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출신의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지난 1985년 미국의 생활용품 기업인 P&G 스톡홀롬 지사에 클렌징 제품 부매니저로 입성한 후 P&G의 각종 브랜드·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브뤼셀·모스크바·슈발바흐·제네바 등 유럽지역에서 총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P&G가 질레트를 인수한 지 5년 후인 2010년 듀라셀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불가리아, 이집트, 이란, 스웨덴 등 여러 국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를 졸업했다.
◇클라인 에너자이저 CEO, 25년 잔뼈 굵은 ‘에너자이저 맨’
그는 지난 2005년 CEO에 취임하기 전에 아시아·태평양·중남미 담당 부사장과 국제사업 총괄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요직을 거쳤다.
클라인 CEO는 지난 1989년 주요 마케팅 마스코트인 ‘에너자이저 토끼’의 도입과 쉬크 면도기 하이드로 출시 등 회사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던 이벤트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인 CEO는 최근 라이선스와 모바일 기기용 충전지 등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에너자이저는 뉴욕 소재 브랜드 라이선스 에이전시 브랜드제뉴이티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플레이텍스와 하와이언트로픽 등 회사가 보유한 뷰티·생활용품 브랜드로 라이선스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회사에 위기로 다가왔다.
에너자이저의 전통적인 주력 상품인 AA건전지 매출은 최근 수년간 정체됐다. 그러나 클라인 CEO는 건전지를 이용한 휴대용 충전기 등 새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자이저는 AA건전지나 USB포트를 이용해 사용자가 쉽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