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와 동일 기종
보잉 777, 일본서 부품추정물체 낙하 논란
▲사진=지지통신
미국 항공기제조업체 '보잉' 777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부품이 일본의 한 농가에서 발견됐다고 지지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23일 일본 국토교통성 나리타 공항 사무소는 공항 인근 농가에서 발견된 물체가 보잉 777의 고양력(高揚力)장치(플랩·항공기의 양력을 증대시키는 장치) 주변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공항사무소는 각 항공사에 항공기 부품 낙하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부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즉시 보고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문제의 부품은 나리타 공항의 B 활주로 남측 인근 농가에 사는 한 남성(66)과 그의 가족이 밭에서 발견했다. 물체는 길이 약 80cm, 폭 약 20cm, 무게 약 1.8km의 타원형이다.
일본서 부품추정물체를 떨어뜨린 보잉 777기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당시 사고로 탑승객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이외에도 보잉 777기는 최근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 18일에는 미국 휴스턴 공항을 이륙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역시 한쪽 엔진 고장으로 출발지 공항으로 회항했고, 21일에는 파키스탄항공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