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PC 확인법
'좀비 PC'를 만든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에 악성코드를 유포해 이른바 '좀비 PC'를 만든 혐의로 20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오늘의 유머'사이트에 악성코드가 담긴 글을 올려 클릭하는 사람들의 PC를 감염시키는 수법으로 '좀비 PC' 10만여 대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올린 글에는 좀비PC로 감염시키는 악성코드가 담겨 있었다. 좀비 PC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필요하다. 김 씨가 올린 글을 클릭하면 해당 PC가 감염될 뿐만 아니라 똑같은 글이 동시에 생성돼 좀비 PC 확산이 빠르게 진행됐다.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글을 올린 지 사흘만에 10만여대의 좀비 PC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 씨는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프록시(proxy)서버를 통해 글을 올렸으며 홍콩에 숨어지내다 지난달 23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좀비 PC를 확보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면서도 어디에 디도스 공격을 했는지와 공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별다른 직업이 없던 김 씨의 통장에 수천만 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와 '좀비 PC'의 사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자신의 PC가 좀비 PC인지를 확인하려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www.boho.or.kr)의 '좀비 PC 확인법'인 '악성봇 감염 확인'을 이용하면 된다.
'보호나라'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좀비 PC 확인법은 물론 해킹·바이러스, 개인정보 침해, 불법 스팸 신고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