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산양유당, 올리고당 320배' 근거 없어”

입력 2013-08-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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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는 2일 국내 한 산양분유 업체가 산양유당과 관련, “뉴질랜드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산양유당의 올리고당이 젖소유당보다 320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배포한 자료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일동후디스는 최근 뉴질랜드 캐스론 연구소(Cawthron Laboratory)가 한국의 대학 및 연구소와 산양분유 및 산양유아식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 레터를 통해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한 산양분유 업체는 산업적으로 제조된 산양유당과 젖소유당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뉴질랜드 캐스론 연구소 및 연세대학교 생명과학기술학부와 5개월 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산양유당의 올리고당이 젖소유당보다 무려 32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은 “캐스론 연구소가 서면 답변을 통해 연세대학교를 포함한 한국의 어떤 대학 및 연구소와도 산양분유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적으로 시알산과 단백질이 함유된 것을 만들었다면 이것은 이미 산양유당이 아니다”라며 “아기들이 먹는 유아식 원료로 사용해도 괜찮은지 그 품질 규격과 공급처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당보다 시알산 함량이 320배 높은 산양유당을 사용했다면, 완제품에서도 그만큼 차이가 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업계와 학계에선 산양유당과 젖소유당이 다르다는 국내 한 산양분유 업체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해 왔다. 해당 업체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을 방송한 ‘KBS 소비자고발’은 언론중재위로부터 반론보도 및 다시보기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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