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중국 충칭시 전 서기가 25일(현지시간)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을 비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이날까지 나흘째 재판을 받고 있다.
보시라이는 “왕리쥔의 증언은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돼 있다”고 비난했다.
왕리쥔은 전날 증언에서 “보시라이가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살해 소식을 듣자마자 나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보시라이는 이날 법원에서 “그의 성격은 매우 안 좋다”며 “그는 루머를 양산하고 대중의 눈에 먼지를 뿌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런 사람을 주요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법적인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며 “왕리쥔은 재판 내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그의 증언은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가 왕리쥔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하는데 나는 그럴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시라이는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살해를 은폐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검찰은 또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보시라이를 기소했다.
재판은 26일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