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에 재고 증가… 주가 1년새 67% 급락
‘하유미 팩’으로 잘 알려진 제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고 재고자산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가 역시 1년새 67%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몰고 갔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제닉의 상반기 매출액은 258억23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3억원 보다 약 205억원(-44.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8825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5억2020만원보다 35억4000만원(65%) 가량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9억250만원으로 27억5000만원(58%) 줄어들었다.
더 큰 문제는 화장품업체의 중요한 경영판단 기준이 되는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분기 재고자산은 총 83억164만원으로 지난해 말 50억2905만원보다 33억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 역시 13.2%로 4.8%포인트 증가했다. 재고를 현금화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재고자산회전율(평균재고자산/매출)은 2.1회로 5.5회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흥행몰이’를 도왔던 홈쇼핑 시장에서 더 이상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홈쇼핑 매출은 644억원으로 전년대비 207억원이나 급감했다. 수출은 15억에서 30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지만 매출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기대감을 갖고 진출했던 중국시장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이 당분한 여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이하경 연구원은 “제닉의 방송 횟수가 감소하고 있고, 마케팅 전략상 4분기에는 한 패키지에 포함된 마스크팩이 20개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2분기 대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