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자재업체들이 층간 소음 방지 바닥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주요 건자재업체들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다양한 바닥재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기능성·친환경성에 중점을 둔 ‘Z:IN ECO 지아 소리잠 ’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시트형 바닥재 최초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 표면에 PVC 대신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인 PLA(폴리유산)를 적용했다. 또 바닥재 두께별로 4.5mm, 6.0mm 등 모델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6.0mm 제품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바닥재 중 가장 두껍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대우건설기술연구원의 테스트 결과 ‘지아 소리잠 4.5’와 ‘6.0’은 맨 바닥 대비 각 22dB과 26dB의 소음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열전도율이 우수해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KCC의 경우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 디자인을 적용한 두께 4.5mm의 아동용 전문 바닥재를 판매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친환경 가소제를 적용한 건강한 바닥재로 무해하고, 우수한 충격 흡수 기능으로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부방, 놀이방 등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에 잘 어울리고,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주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L&C은 자외선(UV)코팅 및 저발포 시트 처리로 탄성력이 우수한 ‘소리지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소리지움은 반복적인 눌림, 마찰에 따른 마모 등에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는 한화L&C의 대표적인 바닥재 브랜드다.
한화L&C는 ‘화이트 계열’, ‘우드(나무) 무늬’ 등 디자인 패턴을 다양하게 보강한 2013년형 제품을 선보이며, 주거 환경 개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동 주택에서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방화와 살인까지 이어지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닥재인 만큼 시장의 수요는 더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