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연기…박 대통령의 해법은?

입력 2013-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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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청와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어렵게 화해무드로 들어선 남북관계가 다시 불편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만큼 상봉 연기 소식에 몹시 안타까워했다고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시절인 지난 2002년 5월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을 위한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의 일시적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연기되더라도 이제까지 보여 왔던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의 일방적인 상봉 연기통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이 북측의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연계해서 풀자는 요구를 계속해왔다. 이번 조평통 성명에서도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도 ‘돈줄’ 등을 언급하며 중상했다”고 주장하는 등 금강산 관광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우리 측은 양 사안은 별개의 문제이며 금강산 관광 재개는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유감 표시 등이 선행돼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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