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동문 성명 전문
공주대 동문들이 ‘친일 역사교과서’ 논란을 빚은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 243명은 30일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이명희 교수는 이 나라의 대학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주대 동문들은 “우리 동문들은 현대사의 굴절과 아픔 속에서도 언제나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한편, 이 나라의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최근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대한 이러한 자부심에 흙탕물을 끼얹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뿐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마저도 부정확하다고 알려진 교과서 발행 문제 중심에 놓인 인물이 바로 2002년부터 본교 역사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명희 교수로, 그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매카시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인물이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에 그것도 역사 교사를 키워내는 모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동문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인물이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계속 재직하는 것은 예비 교사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교사의 꿈을 키웠던 모든 이들에게 불명예만 안겨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주대 동문들은 “너무도 비지성적인 논점과 행동으로 그에게는 더 이상 떨어뜨릴 명예도 없어 보인다”며 “역사의 준엄함을 공부한 학자로서, 그리고 2세를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주대 동문 성명서 전문이다.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
우리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는 대한민국 교사 양성의 요람이었던 과거 공주사범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5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 속에서 수많은 역사교사를 배출해 왔으며, 그 결과 많은 동문들이 전국 각지의 교육 현장에 굳건하게 발을 디디고 미래 주역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동문들은 현대사의 굴절과 아픔 속에서도 언제나 역사 앞에 떳떳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한편, 이 나라의 역사교육이 올바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최근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대한 이러한 자부심에 흙탕물을 끼얹는 사태가 일어났다. 주지하다시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뿐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마저도 부정확하다고 알려진 교과서 발행 문제가 그것이다. 이 교과서 문제의 중심에 놓인 인물이 바로 2002년부터 본교 역사교육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명희 교수로, 그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2명의 동문이 공동저자로 참여하고 있어 우리 동문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명희 교수는 집권당의 강연회에서 “현재 좌파 진영이 교육계와 언론계의 70%, 예술계의 80%, 출판계의 90%, 학계의 60%, 연예계의 70%를 각각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건전한 대한민국의 교사집단 및 역사, 문화 조직을 마치 좌파세력의 온상인 양 왜곡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문제를 좌우 진영의 이념전쟁으로 몰아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마치 1950년대 미국사회 레드컴플렉스를 부추겼던 매카시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인물이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에 그것도 역사 교사를 키워내는 모교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동문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최근의 사태로 학과의 사무실이나 홈페이지는 이명희 교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교육과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전화와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물이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에 계속 재직하는 것은 예비 교사들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교사의 꿈을 키웠던 모든 이들에게 불명예만 안겨줄 뿐이다. 너무도 비지성적인 논점과 행동으로 그에게는 더 이상 떨어뜨릴 명예도 없어 보인다.
역사의 준엄함을 공부한 학자로서, 그리고 2세를 교육하는 신성한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 이명희 교수가 있을 곳은 대학 강단이 아니라 세속 정치의 한 귀퉁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이명희 교수는 이 나라의 대학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이제 이명희 교수는 공주대학교를 떠나라.
2013년 9월 30일
올바른 역사교육을 염원하는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동문 243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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