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작업은 11월1일까지…내년 중반 전량 폐기 목표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 화학무기와 관련 생산시설 폐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엔의 한 관리는 “이날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소속 전문가들이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들어간 첫날”이라며 “폐기와 더불어 화학무기 확인작업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1단계는 오는 11월1일까지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지난 8월 중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수백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다.
이에 미국과 러시아는 2014년 중반까지 시리아 내 모든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이를 뒷받침했다.
OPCW는 시리아 전역에 약 1000t의 화학무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국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는 지난 1980년대 이스라엘과의 무기 기술 격차를 줄이고자 화학무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90년대 말에 화학무기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밖의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여전히 곳곳에서 교전 중이기 때문에 유엔 조사단의 화학무기 폐기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WSJ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