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양국의 안보협력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주요 국제현안에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협력이 보답을 받고 있다”며 “시리아 이슈는 양국의 협력으로 어려운 과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시리아와 한반도 문제를 다룰 때 양국의 긴밀한 소통이 도움되고 있다”며 “양국은 이들 이슈에 비슷하거나 같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서구권의 군사개입에 반대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 6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착수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오는 201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했으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나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아·태 지역에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