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착륙사고 조사가 전면 연기됐다.
데보라 허스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NTSB 전체 직원 410명 중 383명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사고을 포함한 NTSB의 조사활동이 전면 연기됐다고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NTSB는 자동차·열차·항공기 등 각종 운송수단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안전강화 대책을 권고하는 독립기구다.
위원회는 전체 90%가 넘는 직원이 업무를 중단하게 되면서 다음 달 초 예정된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청문회를 연기했다.
아시아나 사고기 조사 외에도 노스다코타주에서 벌어진 원유 송유관 유출 사고와 메릴랜드주 기차 탈선 등 NTSB가 진행했던 1500여 개의 사고 조사 활동도 일시 중단됐다.
지난 1일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화재 등 최근 주요 사고에 대한 조사도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최근 벌어진 사고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하는 업무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NTSB의 안전강화 대책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기 사고는 서울을 떠난 아시아나항공 소속 oz 214편이 지난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꼬리 부분이 땅을 들이받은 착륙사고로 중국인 승객 3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쳤다.
NTSB는 한국 국토교통부와 함께 기체 이상과 조종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