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7000억원 규모…싱가포르 기관투자자, 위안화로 중국 주식ㆍ채권 투자 가능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싱가포르와 500억 위안(약 8조7000억원)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협정을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RQFII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주식과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직접 매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전까지는 홍콩만이 RQFII가 있는 유일한 지역이었으나 중국은 지난주 영국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RQFII를 확대했다.
영국과 맺은 RQFII 한도는 800억 위안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RQFII 체결로 동남아시아의 위안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청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싱가포르는 일본을 처음으로 제치고 아시아 최대 외환거래센터로 도약했다고 FT는 전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이날 성명에서 “위안화적격국내기관투자자(RQDII)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QDII가 도입되면 중국 본토 기관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싱가포르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