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경기, 3분기만에 하향세…방사능 우려에 해산물 전문점 ‘직격탄’

입력 2013-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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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여파가 외식업에도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외식업경기지수(KRBI : Korea Restaurant Business Index)는 지난 2분기 73.48에서 3분기 72.44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68.84에서 올해 1분기 70.84로 반등하다가 3분기만에 다시 하향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식업경기지수가 100 미만이면 전년 동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 수가 많은 것이고 100 이상이면 매출 증가 업체 수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3분기 외식업의 회복 모멘텀이 다소 주춤해 진 것은 정부의 공급완화정책 효과로 제과나 비알콜 부문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외식산업의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까닭으로 분석된다.

세부 업종별로는 일반유흥주점업, 해산물류전문점업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산물류 전문점의 3분기 외식업경기지수는 68.78로, 작년 3분기(72.34)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름철이 비수기인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원전 방사능유출에 따른 수산물에 대한 식재료 오염 우려에 수산물 매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한식음식점업 중에선 공급 과잉 특징이 있는 닭구이전문점업의 경기지수가 69.63으로 눈에 띄게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다른 권역에 비해 외식경기가 더 부진했다. 서울시의 경우는 2012년 1분기 이후 4개의 권역 가운데 가장 뚜렷한 매출 감소를 보였다. 비강남권의 하락세가 매우 크게 나타났으며 경기도의 경우 경기북부(65.43)가 경기남부(74.37)에 비해 외식 경기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별 동향에서는 전년 동분기 대비 유통센터, 유흥상업지 등의 경기지수가 재래시장, 일반상업지, 저밀도 주거지 등 보다 더 낮았다. 또 역세권과 대학 및 학원가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오피스 상권의 회복세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3분기 프랜차이즈 외식업경기지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프랜차이즈 부문과 비프랜차이즈 부문 모두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비프랜차이즈 부문의 경기가 프랜차이즈 부문의 경기보다 더 좋지 않았다.

다만 4분기 미래 외식업경기지수는 3분기에 비해 크게 오른 78.72(추정치)로 조사돼 외식업 경기가 다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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