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법' 등 규제에 중국 게임사 시장잠식까지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코리아 게임산업이 존립기반을 위협받을 만큼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불과 6,7년전만해도 세계 시장을 호령하며 150여개 국에서 선두를 휩쓸던 코리아 게임산업은 이제 중국의 거침없는 질주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폭탄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연간 3조원이라는 엄청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수출효자 품목인 게임산업은 이제 도박,마약과 같은 중독유발 물질로 규정한 게임중독법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이미 중국의 대표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롤)이 시장점유율 42%, 미국 EA사의 피파온라인3가 9.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 두 게임만 합쳐도 국내 시장의 5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월드오프워크래프트,디아블로3 등 한국 PC방을 휩쓸고 있는 외산 게임은 지난해 기준 57.82%를 차지,코리아게임 안방은 이미 외산게임이 점령한 상태다.
아이온과 리니지가 겨우 4,위, 7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카트라이더는 20위로 밀려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대작 게임개발이 종적을 감췄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중국과 미국게임을 수입해 유통하기 급급하고, 7,8년전만해도 한국 게임사에 손을 벌렸던 중국 텐센트사에는 이제는 거꾸로 한국 게임업체들이 퍼블리싱을 청하며 수십개 업체가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문화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산 게임 수출규모는 23억7087만달러로 전체 문화콘텐츠수출액의 5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팝,드라마,방송은 전체의 5%에 불과한 점과 비교해보면, 게임산업이 얼마나 많은 달러를 벌이들이는 지 알수 있다. 하지만 게임중독법이 발의되면서 향후 1,2년내 대작게임이 자취를 감출 것이 유력해 국내 게임산업 수출은 빠른 속도로 쪼그라들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중국 게임업체들은 정부의 강력한 비호아래 게임강국 코리아군단을 압도하며 세계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 게임업체에 대해서는 자국내 게임업체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할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라이선스제도를 강요, 한국 게임업체들은 이제 엔씨소프트,넥슨같은 회사의 10배가 넘는 덩치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게임사에 매달리며 서비스를 하고 있다.
K-IDEA 김성곤 국장은 "국내 게임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에 밀리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한국정부의 규제가 상반되면서 향후 수년내 국내 게임산업은 심각한 상황에 처할 께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