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아터진 거대공룡, 위기의 KT ]부당 매입 의혹 계열사 일부 매각 가능성 크다

입력 2013-11-19 10:3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만성적자 기업도 청산 논의중

KT 이석채호 5년 재임기간동안 사들인 계열사 중 상당수는 다시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회사 등에 대해 KT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성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매각이나 청산 절차를 거치는 방안도 본격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52곳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 중 3~4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자 기업이다. 또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정치권 인사가 계입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열사 부당 매입 의혹도 일고 있다.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현재 KT 자회사중 연결재무제표상에 KT 본사 흑자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부실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업인데다 벤처 성격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전 회장은 계열사 매입 외에도 2011년 서울 노량진, 강동, 경기 성남 등지의 20개 사옥과 지난해 서울 고덕, 반포, 성북 등 8개 사옥을 KT AMC가 모집한 펀드에 매각하면서 회사에 최대 869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을 고발한 참여연대는 “KT가 수백억 원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석채 회장 지시에 따라 ‘스마트 애드몰’ 사업을 강행했다”며 “당초 5억 원만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60억 원을 재투자하면서까지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KT 내부 기밀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KT가 2012년 7월 A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으로 있던 ㈜사이버MBA에 77억7500만 원을 투자해 지분 50.5%를 인수하면서 주당 액면가보다 9배 정도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편 현재 KT가 보유한 기업은 전기통신업(㈜케이티샛, ㈜케이티이엔에스, 케이티파워텔㈜), 신용카드업(비씨카드㈜), 위성방송서비스(㈜케이티스카이라이프), 차량렌탈 사업(㈜케이티렌탈),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체 서비스업((주)케이티미디어허브), 오토리스 및 중고차 할부금융업(㈜케이티오토리스), 부동산 개발·공급 및 임대·관리업(㈜케이티에스테이트), 리스 및 기업대출(㈜케이티캐피탈), 온라인 콘텐츠 제작(케이티하이텔㈜), 전자상거래업(케이티커머스㈜),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케이티뮤직), 해저케이블 건설(㈜케이티서브마린), 경비 및 경호(케이티텔레캅㈜),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 도매업(㈜케이티엠앤에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케이티디에스), 공중전화 시설 유지관리 및 서비스업(케이티링커스㈜) 광고업(㈜나스미디어), 인력공급업(에이치엔씨네트워크주식회사), 보안사업(이니텍주식회사), 경영컨설팅(이니텍스마트로홀딩스유한회사), 금융업(㈜스마트로) 등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