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 건강] 무릎관절 쿡쿡 ‘김장증후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예방을

입력 2013-11-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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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주부들은 몹시 바빠진다. 바로 ‘김장’ 때문이다. 김장 담그기를 끝낸 주부들은 몸살, 손목질환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김장은 특히 무릎 건강에 치명적이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양념을 버무리고 담기까지 모든 과정을 쪼그린 자세로 하기 때문이다.

무릎을 130도 이상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무릎에 쏠려 좋지 않다. 배추를 옮기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할 경우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추운 날씨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무릎관절은 통증 유발 및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추위에 활동량이 줄면 근육량도 줄어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을 보호하려면 식탁에서 김장 담그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의치 않다면 보조의자를 사용해 무릎이 90도 이상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30분 간격으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관절염은 추위와 상극이므로 몸이 차갑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있어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

배추 등을 옮겨야 할 때는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겨 팔꿈치나 손목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야 한다. 김장 후 뒷정리인 설겆이는 허리와 등의 긴장을 유발, 통증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이때는 높이 10~15cm의 발판에 발을 한 쪽씩 번갈아 올려 놓으면 무게가 분산돼 허리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무릎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이유는 걸래질 등 쪼그려 앉아서 하는 집안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관절염 환자들은 특히 김장 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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