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이민호, 오감 전율케 한 야성의 포효 “힘들고 그립잖아요!”

입력 2013-12-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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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에게 이별을 고한 이민호(사진 = SBS)

“마음이 아프잖아요! 힘들고 그립잖아요! 사는 게 엿 같잖아요!”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민호가 야성의 포효를 통해 최고의 ‘3분 엔딩’을 펼쳐냈다.

4일 방송된 ‘상속자들’ 17회에서는 김탄(이민호)이 차은상(박신혜)을 향해 이별을 고한 후 한계허용치를 초과한 폭주를 펼치는 장면이 담겨졌다.

탄은 은상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다가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으로 과속 질주를 시작했다. 은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던 탄이 결국 왕관의 무게에 무릎을 꿇고 무너진 채 방황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극중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극적으로 은상을 찾아낸 탄은 이복형 김원(최진혁)을 찾아가 “아버지에게서 나에게서 은상이 좀 구해줘. 내가 은상이를 망쳤어. 은상이 옆에 있으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떠나는 게 왜 방법이 돼야 돼. 그러니까 은상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고 올 거야”라고 절박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탄은 은상을 만나 “내가 망쳐버린 것들은 다 되돌려 놓을게. 날 만나기 전의 너로 다 돌려놓을게. 손잡아 달라고 해서, 용기내보라고 해서, 미안했다. 안녕 차은상”이라며 가슴 아픈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탄은 아버지 김남윤(정동환) 회장을 찾아가 “다시는 그 애 안 만나요. 아버지가 이기셨어요. 제가 졌습니다. 그러니까 그 애 그만 건드려요”라고 부탁했다. 그럼에도 자신을 다그치는 김회장에게 탄은 “마음이 아프잖아요! 힘들고 그립잖아요! 사는 게 엿 같잖아요!”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놀란 엄마 기애(김성령)의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방안의 물건들을 온통 부수며 오열했다.

그 후 탄은 무면허 과속으로 경찰서에 연행되는가 하면,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다 거리의 행인과 시비가 걸리자 무턱대고 주먹부터 날리는 과격한 폭주를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을 말리는 최영도(김우빈)까지 밀쳐내며 정신없이 달려들었다.

보다 못해 탄을 향해 주먹을 날린 영도는 “차은상 보고 싶으면 쳐 내려가서 구경이라도 하고 오든가”라고 일갈했고, 탄은 “안 가 이제. 너 가져”라며 세상이 끝난 듯 영혼 없는 모습으로 응수했다.

시청자들은 “이민호의 마지막 3분 엔딩, 진정 대박이다”, “폭주탄의 조용한 포효, 너무 가슴 아프네”, “이민호의 텅 빈 눈빛과 과격한 질주, 심장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 “오늘 저녁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밤 10시가 오긴 오는거냐”라며 격한 지지를 쏟아냈다.

‘상속자들’ 18회분은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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