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숙청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이 정성택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장성택의 해임을 결정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이 전체 당원과 주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네 면을 할애해 기업소와 공장, 대학, 협동농장, 지방당 등에 소속된 10여 명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실어 정성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장성택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도’에 도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에서 김성윤 국가과학원 수학연구소 소장은 김정은을 태양에 비유해 “감히 장성택 따위 하늘의 해를 가려보자고 헛손질 하다니 될 말인가”라는 발언을 하며 과장된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의 리영성 열관리공도 “장성택과 그 일당의 멱살을 틀어잡고 설설 끓는 보일러에 처넣고 싶다”며 극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진영일 직장장은 “그놈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강선으로 보내 달라. 저 전기로 속에 몽땅 처넣고 흔적도 없이 불태워버려도 직성이 풀리지 않겠다”고 말하며 여론선동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장성택과 측근을 ‘쥐새끼 무리’, ‘짐승’, ‘미꾸라지’, ‘인간오작품’, ‘인간추물’ 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조선중앙TV가 9일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의 고위간부들이 장성택을 비판하는 사진을 내보낸 데에 이어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여론을 확대하여 장성택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앞으로 각종 단체 및 기관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교육을 강도 높게 진행함과 동시에 장성택에 대한 비판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