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故노무현+밥로스 사진 사고…올해만 ‘네 번째’

입력 2013-12-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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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사진 = SBS, MBC

‘기분 좋은 날’에 일베 과련 방송사고가 일어나 많은 네티즌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는 ‘발병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희귀암’ 특집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이날 방송 중 ‘기분 좋은 날’ 측이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밥 로스의 사진이 아닌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밥 로스의 합성 사진을 내보내면서 불거졌다.

이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베 관련 방송사고는 벌써 올해에만 네 번째다.

앞서 지난 8월 SBS 뉴스에서는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위험에 대해 보도하던 중 도표 자료 하단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그대로 노출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SBS ‘스포츠뉴스’에서 자료화면으로 연세대학교 마크 대신 ‘일베’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송 사고를 저질렀다.

11월에도 똑같은 사고가 터졌다. 케이블 채널 tvN의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도 연세대학교의 로고를 선보이면서 원래의 로고 대신 ‘일베’에서 합성한 로고를 방송했다.

연이어 일베 관련 방송 사고가 터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단순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8월 SBS 뉴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전 일베 게시판에 ‘촬영저장소 SBS 내부 인증간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던 것이 발견됐다. 또 댓글에 일베의 한 회원이 “방송사고인 척 노알라 생방송으로 한 번 쏴줘라”라는 글을 달아 사고의 고의성이 의심됐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관련 찾아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분 좋은 날 방송사고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기분 좋은 날 방송사고, 반복되는데 그냥 실수라고 넘길 거냐”, “기분 좋은 날 방송사고, 방송사고에도 정도가 있다”, “기분 좋은 날 방송사고, 이대로 그냥 넘기지 않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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