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30·사진)이 영남제분 회장 탄원서 파문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다.
장미란은 21일 장미란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다. 장미란은 사과문에서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를 위해 방문한 경기장에서 역도연맹 관계자가 회장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기에 서명을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며 “그런데 마치 내가 주도해 탄원서가 제출된 것같이 기사가 나가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연맹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서울지법은 대학역도연맹 소속 약 300명이 최근 법원에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탄원서 명단에 장미란도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류 회장은 회사자금 87억 원을 빼돌렸다. 이중 약 2억5000만원을 자신의 아내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다음은 장미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장미란입니다.
저는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치고,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 라고 경기장에서 말씀 하시기에 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사의 타이틀이 마치 제가 주도하여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 합니다.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장미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