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사진=뉴시스)
북한 장성택은 권력 다툼이 아닌 '이권 갈등' 탓에 처형된 것으로 밝혀졌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23일 국정원 현안보고에서 장성택이 이같은 이유로 김정은의 유일 영도 위배로 결론 내려졌고, 이에 숙청당했다고 보고했다.
장성택 측근의 월권 행위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의 이권 개입 조정 지시가 내려졌지만 장성택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숙청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남 원장은 이날 북한이 밝힌 장성택 재판 판결문에서 장성택에게 극형을 부과하기 위해 혐의를 과장 조작해 결론을 내린 면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장성택은 지난 11월 중순 이미 구금됐고 그 직후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이 공개 처형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장성택은 지난 8일 출당, 제명이 됐고 12일에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은 현재 민생 불안에 따른 군사 쿠데타 우려해 김원홍을 통해 내부를 단속하고 있다. 실세는 김원홍과 최룡해이며 김정은의 권력 장악이 외견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국정원 측은 밝혔다.
장성택 처형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권력 다툼이 아닌 '이권'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유일영도 체제에 장성택의 월권이 이어진 것이 아닌, 김정은의 이권 확대 지시에 장성택이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